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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캠핑이란 것을 좀 해볼까? <나의 캠핑 물건, 나의 캠핑 놀이> 최근들어 부쩍 카톡방에서 캠핑, 글램핑, 백패킹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오고 간다.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고자 하는 놀아야만 하는 유흥인들의 마지막 발악(?) 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런 쪽과는 거리가 먼 나에게도 캠핑에 대한 욕구가 드는걸 보니 캠핑이 꽤 대중적인 취미로 자리잡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약간의 활자중독을 가진, 거기에 지식이나 정보는 책으로 얻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캠핑이라고 열외일 수는 없었다.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그러나 재미있게 캠핑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나에게 귀여운 포켓북 두개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가 그것이다. 사실 나는 포켓북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책에는 기본적으로 일정량 이상의 텍스트가 존재해야 하고, 얇고 작은 책은 그저 인스.. 2020. 12. 12.
우리 세대를 비추는 또 다른 필터,『우아한 가난의 시대』 1. 작가님, 하지만 이해해요. 어디가서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나는 책을 다독하는 사람이다. 물론 자랑삼아 양을 늘리려고 애쓰는 독서도 아니고, 나의 독해력이 평균 이상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에 어디가서 나의 평균적인 독서량을 말하기는 영 자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많이 읽으면 늘어나는 몇가지 능력이 있는데, 내 경우에는 서문을 보고 책을 평가하는 기술이 그렇다. 프롤로그나 에필로그를 보고 작가의 깊이나 책의 완성도를 말하는 것은 꽤 대중적이고 평범한 기술이겠지만, 어떡하겠나. 내가 체감하는 나의 독서 경험치 상승은 그런 사소한 몇 가지로 제한되는 것을. 그리고 의 김지선 작가는 나의 그 평범하고 근거없는 능력의 수혜자였다. 84년생, (나와 4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영화지와 패션지 에디.. 2020. 8. 29.
선한 의미 그러나 차별적 해석, 『선량한 차별주의자』 #1 프롤로그 마음속에 꼭꼭 담아두고 있던 책을 드디어 읽었습니다. 제목은 에서 따온 느낌이 강하긴 했지만요. 그러나 선량함과 차별, 두 단어가 가져온 묘한 어울림은 계속해서 제 머릿속에 남아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고이 머릿속 책장에만 넣어두었던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네요. 사실 '차별'이라는 주제로 쓰여진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별과 혐오에 대한 책 중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홍성수 교수님의 식견과 혐오의 학문적 정의 등이 잘 드러난 이 책이 세상에 더 알려지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많습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등 일련의 이슈들이 사회안전망의 확보보다 남녀간의 갈등으로 변질되는 것을 보고 아직 우리 사회가 차별을 사회적 현상이나 철학적으로 받.. 2020.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