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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를 비추는 또 다른 필터,『우아한 가난의 시대』 1. 작가님, 하지만 이해해요. 어디가서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나는 책을 다독하는 사람이다. 물론 자랑삼아 양을 늘리려고 애쓰는 독서도 아니고, 나의 독해력이 평균 이상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에 어디가서 나의 평균적인 독서량을 말하기는 영 자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많이 읽으면 늘어나는 몇가지 능력이 있는데, 내 경우에는 서문을 보고 책을 평가하는 기술이 그렇다. 프롤로그나 에필로그를 보고 작가의 깊이나 책의 완성도를 말하는 것은 꽤 대중적이고 평범한 기술이겠지만, 어떡하겠나. 내가 체감하는 나의 독서 경험치 상승은 그런 사소한 몇 가지로 제한되는 것을. 그리고 의 김지선 작가는 나의 그 평범하고 근거없는 능력의 수혜자였다. 84년생, (나와 4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영화지와 패션지 에디.. 2020. 8. 29.
독서를 통해 이동진을 탐구하다, 『이동진 독서법』 #1 낯설지만 익숙한 그 이름 '이동진' '이동진' 이라는 이름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지 않았을까. 영화 감상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평점' 으로 시작되는 글들은 읽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나에게 영화란 소개팅에 이어지는 가장 고전적이며 흑심을 감추기 좋은 에프터 방법 정도였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인생영화도 없고, 재탕 삼탕을 하면서 마음속에 고이 소장해놓은 작품도 없다. 쓰다보니 오히려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는 평균보다 한참 이하인 사람이라는 생각도 든다 ^^; 이런 나도 이동진 이라는 이름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수없이 들어보았다. 전문가의 견해와 숫자로 매겨지는 가치에 민감한 대한민국의 특성 때문일지 몰라도,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 2020. 8. 13.
이게 바로 '뉴노멀' 직장인 아닐까요? 『퇴사 말고 휴직』 인간은 보통 시기와 질투의 동물이라죠. 특히 성적지상주의로 대표되는 무한경쟁사회에서 자라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내 주변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비교는 살아가면서 떨쳐버릴 수 없는 지독한 굴레이기도 합니다. 물론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라면 남들의 성취와 관계없이 자신만의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아직 그런 경지에 다다르지 못했기에, 아직도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에 힘들어하는 사람이기에 뭐라 드릴 말씀은 없네요 ㅎㅎ 그런데 이런 저에게도 타인의 성취가 꼭 시기와 질투, 부러움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성취의 시작과 끝을 지켜봤을 때 입니다. 그 사람이 오랜 시간동안 기울여온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 우리들은 오히려 숭고함을 느끼게 되죠. 오늘 그런 감정을 갖게 해 준 .. 2020.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