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캠핑이란 것을 좀 해볼까? <나의 캠핑 물건, 나의 캠핑 놀이> 최근들어 부쩍 카톡방에서 캠핑, 글램핑, 백패킹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오고 간다.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고자 하는 놀아야만 하는 유흥인들의 마지막 발악(?) 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런 쪽과는 거리가 먼 나에게도 캠핑에 대한 욕구가 드는걸 보니 캠핑이 꽤 대중적인 취미로 자리잡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약간의 활자중독을 가진, 거기에 지식이나 정보는 책으로 얻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캠핑이라고 열외일 수는 없었다.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그러나 재미있게 캠핑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나에게 귀여운 포켓북 두개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가 그것이다. 사실 나는 포켓북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책에는 기본적으로 일정량 이상의 텍스트가 존재해야 하고, 얇고 작은 책은 그저 인스.. 2020. 12. 12. 선한 의미 그러나 차별적 해석, 『선량한 차별주의자』 #1 프롤로그 마음속에 꼭꼭 담아두고 있던 책을 드디어 읽었습니다. 제목은 에서 따온 느낌이 강하긴 했지만요. 그러나 선량함과 차별, 두 단어가 가져온 묘한 어울림은 계속해서 제 머릿속에 남아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고이 머릿속 책장에만 넣어두었던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네요. 사실 '차별'이라는 주제로 쓰여진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별과 혐오에 대한 책 중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홍성수 교수님의 식견과 혐오의 학문적 정의 등이 잘 드러난 이 책이 세상에 더 알려지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많습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등 일련의 이슈들이 사회안전망의 확보보다 남녀간의 갈등으로 변질되는 것을 보고 아직 우리 사회가 차별을 사회적 현상이나 철학적으로 받.. 2020. 8. 15. 2000년대 최고의 기업 사기 스릴러, 『배드블러드』 #1 프롤로그 제목과 표지가 이렇게 강렬하게 맘에 끌렸던 적이 있었나 싶다. 다소 더워진 오후 강남역 알라딘 매장에서 어떤 내용인지도, 무슨 장르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집은 이 책을 나는 홀린듯이 읽어 나갔다. 그런데 읽을수록 디자인보다 내용이 훨씬 더 흥미로운 책이구나 싶었다. 원체 내가 스타트업이나 최신 공학기술에 대한 흥미가 많기도 하지만,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반전,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실화 기반' 이라는 배경은 오랜만에 서점에 죽치고 앉아 책을 읽게 하기에 충분한 요소였다. 특히 요즘 고전과 경제학 책을 주로 읽다보니 뇌가 굳어가는 느낌이 들었기에, 나에게 작은 보상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근 몇 달만에 독서를 오롯이 취미로 향유한 느낌이 들었는데, 책의 완성도도 한 몫을 한 것 같.. 2020. 7. 1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