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의미 그러나 차별적 해석, 『선량한 차별주의자』 #1 프롤로그 마음속에 꼭꼭 담아두고 있던 책을 드디어 읽었습니다. 제목은 에서 따온 느낌이 강하긴 했지만요. 그러나 선량함과 차별, 두 단어가 가져온 묘한 어울림은 계속해서 제 머릿속에 남아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고이 머릿속 책장에만 넣어두었던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네요. 사실 '차별'이라는 주제로 쓰여진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별과 혐오에 대한 책 중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홍성수 교수님의 식견과 혐오의 학문적 정의 등이 잘 드러난 이 책이 세상에 더 알려지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많습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등 일련의 이슈들이 사회안전망의 확보보다 남녀간의 갈등으로 변질되는 것을 보고 아직 우리 사회가 차별을 사회적 현상이나 철학적으로 받.. 2020. 8. 15. 독서를 통해 이동진을 탐구하다, 『이동진 독서법』 #1 낯설지만 익숙한 그 이름 '이동진' '이동진' 이라는 이름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지 않았을까. 영화 감상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평점' 으로 시작되는 글들은 읽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나에게 영화란 소개팅에 이어지는 가장 고전적이며 흑심을 감추기 좋은 에프터 방법 정도였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인생영화도 없고, 재탕 삼탕을 하면서 마음속에 고이 소장해놓은 작품도 없다. 쓰다보니 오히려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는 평균보다 한참 이하인 사람이라는 생각도 든다 ^^; 이런 나도 이동진 이라는 이름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수없이 들어보았다. 전문가의 견해와 숫자로 매겨지는 가치에 민감한 대한민국의 특성 때문일지 몰라도,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 2020. 8. 13. 2000년대 최고의 기업 사기 스릴러, 『배드블러드』 #1 프롤로그 제목과 표지가 이렇게 강렬하게 맘에 끌렸던 적이 있었나 싶다. 다소 더워진 오후 강남역 알라딘 매장에서 어떤 내용인지도, 무슨 장르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집은 이 책을 나는 홀린듯이 읽어 나갔다. 그런데 읽을수록 디자인보다 내용이 훨씬 더 흥미로운 책이구나 싶었다. 원체 내가 스타트업이나 최신 공학기술에 대한 흥미가 많기도 하지만,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반전,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실화 기반' 이라는 배경은 오랜만에 서점에 죽치고 앉아 책을 읽게 하기에 충분한 요소였다. 특히 요즘 고전과 경제학 책을 주로 읽다보니 뇌가 굳어가는 느낌이 들었기에, 나에게 작은 보상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근 몇 달만에 독서를 오롯이 취미로 향유한 느낌이 들었는데, 책의 완성도도 한 몫을 한 것 같.. 2020. 7.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