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플릭스/논픽션

변화를 꿈꾸는 그대에게,『래더』

by 북플릭스 2020. 5. 3.

#1 프롤로그

최근들어 여러가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도 점점 잦아들고 날씨 또한 이보다 좋을 수 없는 5월이지만, 뒤돌아보면 새해에 세웠던 계획에 비해 초라한 현실을 마주하는 달이기 때문이다. 나름 가열차게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손에 잡히는 성취가 없으니 안타깝기만 한데, 주저앉기엔 뒤에 찾아올 더 큰 후회가 걱정되기에 또 다시 버릇처럼 자기계발서를 손에 집어들게 되었다. 

 

<The Ladder>  : 실패, 한계, 슬럼프라는 벽을 뛰어넘는 변화의 사다리

 

래더라는 이름에 맞는 표지지만 썩 끌리진 않는다.


#2 추천사는 어마어마한데...누구세요 당신?

표지에 추천사를 보니 <성공하는 사람들이 7가지 습관>의 스티븐 코비, <트리거>의 마셜 골드스미스 등 이름값이 어마어마하다. 물론 자기계발서의 선조격이라 조금 철지난 이름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둘 다 세계적인 스테디셀러에 속하니 나름 기대를 해 본다. 작가는 벤 티글러,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즈니스 코치이며 세계적인 변화 전문가로 약 30년 넘게 변화와 리더십을 연구해오며 개인은 물론 기업과 조직, 사회단체의 성장과 발전을 도왔다고 한다. 이름을 들어본적이 없고 우리나라에 출판된 다른 저서도 많이 없어서 다소 생소했다. 유튜브도 있는데, 구독자가 채 300명이 되지 않는다;; 조금 미심쩍었지만 더 알아보았다간 괜히 책에 대한 편견이 생길까봐 얼른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3 변화를 이끌어 내는 3가지 방법

책 전체 페이지가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다. 사실 자기계발서라면 차라리 이정도의 분량이 낫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똑같은 내용을 수식어만 달리하여 끝없이 말을 늘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압축적으로 내용을 전달한 것 같아 양심적인 작가라고 하고 싶다. 앞서 말한 사례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세스 고딘이 있는데, 책의 내용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지만 <이카루스 이야기>는 같은 내용을 대체 몇번을 반복하는 것인지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여하튼 자기계발서는  독자를 변화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책이다. 애초에 자기계발서를 읽는 독자들은 의지력이 결핍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책에서 빠른 동기부여를 받아 행동으로 옮기고 싶어한다. 책의 내용보다 책의 끌어당김이 자기계발서에 더 중요한 미덕인 이유다. 이 책은 그 측면에서는 꽤나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내용으로 들어가보자. 총 7가지 챕터로 이루어져 있지만 앞의 3가지 챕터는 '우리가 변화해야 하는 이유' 라거나 '왜 우리는 변화에 어려움을 겪는가' 등 책의 당위성에 대한 내용이다. 본론은 챕터 4에서 6까지에 압축적으로 들어가 있으니 급한 사람들은 저 부분만 읽는게 좋겠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래더>는 변화를 위해 우리가 거쳐야 할 3단계의 사다리를 말한다. 3단계의 가장 윗부분은 '목표', 두번째는 '행동, 세번째는 '지지대'라고 한다. 구글링을 하다보니 저자직강-_-이미지가 있어 첨부한다.

 

 

네덜란드 작가다 보니 네덜란드어로 주로 강의를 하는 모양이다. DOEL이 목적, GEDRAG이 행동, SUPPORT는 지원 정도겠다. 지원을 지지대로 번역한 것 말고는 거의 직역을 한 듯.

 

아무튼 저자는 개인이든 조직이든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일단 목적 > 행동 > 지지대 순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을 할 때에는 그 역순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위 내용이 이 책을 이끌어가는 중심내용이고, 그 이후 챕터3~챕터6 까지는 각각의 단계에 대해 정의하고 단계별 노하우를 알려주는 구성이라고 보면 된다.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의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메세지 자체는 굉장히 명확하여 다 읽고나서 찝찝한 기분이 드는 책은 아니었다. 사실 요즘 나오는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이게 뭔 철학서도 아니고 뜬구름 잡는 내용이 많아 표지와 목차, 몇몇 중간 부분을 읽고 나서 바로 거르는 경우도 많았다. 적어도 이 책에서 고구마 먹은 기분을 느낄 일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럼 가장 중요한 저자의 <래더>가 정말 변화에 큰 도움을 주느냐? 

 

내 대답은 YES이다. 특히 자기계발서를 많이 접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목표 수립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특히 저자가 비즈니스 강의를 주로 하다보니 조직 측면과 개인 측면을 분리해서 설명한 부분이 많은데 그것도 독자의 방향성에 따라 꽤 큰 편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관리자의 입장에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을 써도 효과가 없었다면 그 이유를 여기서 찾아 보시길.

 

이러니 저러니 종합하면 나름 현실적인 자기계발서 중 한 권이라 평할 수 있겠다. (개인보다는 조직에 도움이 될 듯)


#4 하지만 주의하세요

그런데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좀 끌린다 싶은 책들은 거의 섭렵한 경우가 많다. 이 글을 쓰는 나도 작심삼일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으로,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여러가지 책을 읽다보니 시중에 나와있는 어지간한 자기계발서는 거의 본 것 같으니 말이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들이 <래더>를 접하면 결국 뭔가 신선한 느낌은 들지 않을 것 같다. 표현이 달라지고 방법이 조금 세련되어졌을 뿐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은 비슷한 내용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을 분들을 정리하면,

 

1. 자기계발서를 평소에 많이 접해보지 않은사람

2.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사람

3. 실천보다 목표수립의 방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최근 자기계발서들의 핫한 트렌드가 '습관형성'에 초점이 맞춰저 있는 만큼 조금 다른 관점의 자기계발서가 신간으로 나왔기에 거시적인 목표를 세우는 용도로 사용하면 의미가 있을 듯 하다.


#5 마무리하며

이러나 저러나 자기계발서는 결국 독자의 실천으로 완성되는 책이다. 아무리 좋은 사다리를 갖다준다 한들 내가 발을 올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테니까. 지나온 20년의 4개월은 코로나와 함께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지만, 아직 2/3가 남았다. 새해 계획은 틀어졌을지라도 남은 8개월 또한 충분히 긴 시간이 아닌가? 다들 <래더>를 통해 지금까지 내가 계획을 시키지 못한 이유를 고찰해보고, 남은 기간은 후회없이 보내보시길.

 

https://www.youtube.com/channel/UCifpGox3iDFlH8msyam1odg

 

Ben Tiggelaar - Writer, Speaker, Behavioral Scientist

Ben Tiggelaar is onafhankelijk schrijver, spreker en gedragswetenschapper. Hij studeert al ruim 30 jaar op de onderwerpen leiderschap en verandering. Op dit ...

www.youtube.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