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잠시 쉬어가야 했던 독서모임을 다시 재개했습니다!
겨우 한 회차 쉬었을 뿐인데, 공백이 커보였던 감동의(?) 독서모임 후기 시작해 볼까요?!?
01 다소 삭막할 뻔 했던 모임
이번 모임에는 총 6명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원래 분더캄머의 독서모임 정원은 10명이예요. 그런데 요번따라 몸이 안좋으시거나 컨디션이 나쁜 분들이 많으셨어요. 평소같으면 부상투혼으로 참고 나오셨을 분들이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조그마한 열에도 민폐가 될까 아쉽게 불참의사를 밝히셨습니다. 안타깝지만, 이럴 때는 서로 조심하는게 최선이겠죠? 그 결과 분더캄머 최초로 6명의 약소한 독서모임이 만들어 졌답니다.
그런데(?) 생각치 못한 장점이 있었으니......너무 쾌적했어요!! ㅋㅋ 저희는 10인실 스터디룸을 대관하여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좌석이 딱 10개라 모든 멤버가 참석하시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죠...그런데 오늘은 모범시민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
02 수많은 토론거리, <멋진 신세계>
TvN <요즘 책방> 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멋진 신세계. 디스토피아 소설의 고전이니만큼 수많은 번역본이 출판되어 있습니다. 오늘 모임에서도 책의 여러 번역본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각 책마다 같은 단어를 어떻게 번역했는지를 비교해 볼 수도 있었구요, 같은 상황을 어떻게 미묘한 뉘앙스로 다르게 표현했는지 여부도 알 수 있었답니다.
무엇보다 <멋진 신세계>는 수많은 토론거리가 함축되어 있는 소설이기에, 모임을 더 풍성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의 토론주제는 크게 모노가미, 언어의 생각의 관계, 죽음에 대한 태도, 우정의 종류 등으로 나누어 졌는데요, 가장 핫한 주제는 바로 '죽음' 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죽음에 대한 각자의 가치관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평소 저는 죽음을 상상할 때 일정한 상태의 끝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를 고민한적이 더 많다고 하셔서 신기하더라구요.
03 오늘의 뮤즈(MUSE), 안민진 님
분더캄머가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 된 이후로, 지정도서모임마다 1명의 MUSE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MUSE(뮤즈)란 그 날의 토론에서 참신한 영감을 주거나 색다른 시각을 제시한 분을 뜻하는데요, 분더캄머의 첫 번째 뮤즈는 바로 안민진 님! 무려 모든 참여자의 몰표를 받아 선정되셨답니다. 모임 전반에서 다양한 생각을 나누어 주셨기에 당연한 결과인 것 같기도 해요 :) 모임의 뮤즈에 선정되면 저희가 직접 구매한 책 한권씩을 선물로 드리고 있어요. 이번 증정도서는 <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이라는 책이였습니다. 맘에 드실진 모르지만, 민진 님께 좋은 책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04 모임을 마무리하며...
한 번 쉬었다고 모임 진행이 왜이렇게 낯설던지요 ^^;; 부족한 진행에도 좋은 모임으로 이끌어 주신 참가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분더캄머의 다음 모임 지정도서는 <보도섀퍼의 돈> 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우리 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죠. 다음 모임을 통해 돈을 바라보는 서로의 시선을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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