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숨 좀 돌릴게요
기억 하실지 모르겠지만, 분더캄머의 지난 지정도서모임은 다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이었습니다. 책 페이지만 거의 800페이지에 달하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는 책 이다보니 (물론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곤 하지만) 저 뿐만 아니라 모임에 참여하신 멤버분들도 고생 꽤나 하셨어요 ^^;;
그런 벽돌책을 독파하고 나면 성취감은 뿜뿜이지만! 그 뒤 몰려오는 피로함도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모임은 다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선정하려고 했고, 그렇게 고른 책이 바로 정재승 교수의 <열두 발자국> 이었습니다.
#2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과학 콘서트> 이후로 과학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과학 전도사'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정재승 교수!
정재승 작가의 책은 무엇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꾸준히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사실 베스트셀러는 그래서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어서 많이 팔리지만, 더 깊은 인사이트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평이한 내용이 많다'는 평을 듣기 쉽거든요.
이번 <열두 발자국>도 그런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멤버 분들 중 몇몇 분이 책의 깊이에 대해서 아쉽다는 의견을 서평에서 보여주셨어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또한 비슷한 느낌을 받았구요 ^^;;
하지만 그런 의견의 대부분이 '공대생 출신의 개발자' 들에게 많이 나왔고, 다른 분야에 종사하시는 멤버 분들은 뇌과학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어서 좋았고, 평소 관심을 두지 못한 분야를 공부하게 되어 좋았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렇게 같은 책을 읽어도 여러 평가가 나올 수 있다는게 독서토론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깊이가 다소 부족하다고 말씀해주신 저를 비롯한 '공돌이' 분들도 전반적인 내용에는 만족하셨다고 하셨구요. 2018년 출간 이후로 아직도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에 위치한 것을 보면, 분명 나쁘지 않은 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가벼울지라도 그 안의 내용들을 깊게 파고 들어가면 무거운 토론주제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실재, 블록체인에 대한 전망, SNS와 실질 사회관계망의 관계 등 생활에서 주로 접할 수 있는 주제들로 심도있는 토론을 나눌 수 있었어요. 특히 원래 토론주제에 없었던 '자율주행'에 대한 얘기를 듣다보니, 아직까지 우리의 일상에 '제 4차 산업혁명'이 녹아들기에는 시간이 걸릴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멤버분의 깜짝 선물!
오늘 모임에서는 정말 특별한 선물이 있었는데요, 한 멤버분이 모두에게 직접 만든 책갈피를 선물로 나누어 주셨어요! 평소 취미로 핸드메이드 공예를 자주 하신다고 하셨는데 직접 보니 정말 금손이셔서 깜짝 놀랐어요 :) 당장 새로산 책에 껴보니 독서의욕이 뿜뿜 솟아났습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당 ㅎㅎ
#4 모임을 마치고
분오늘도 세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주말의 토요일 아침을 매번 함께 해주시는 멤버분들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아직 부족한 모임이지만, 계속해서 독서를 통한 삶의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발전하는 분더캄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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