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9일 수요일 저녁 7시
독서토론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모임 후기를 시작합니다.
토론에 참여한 손*진 님 서평의 일부를 발췌하여 후기를 시작해 봅니다. '책에 위로를 받았다. 책을 소개해줘서 고맙다'는 글을 보고 다행이다, 안도했습니다.
지정도서를 고르면서 많은 고민을 합니다. 좋은 책과 토론 거리가 많은 책의 교집합인 책을 고르려고 합니다. 저에게 좋다하여 모두에게 좋을 수 없기에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선정합니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고 “좋았다”라고 해주셔서, 기뻤고 반가웠습니다.
01. 하루키가 좋아진 책
단순한 힐링 에세이가 아닌,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생철학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하루키는 인생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지만, 잔소리가 아닌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뿐이었기에, 더 잘 와 닿았는 평이었습니다. 은근히 잘난척하는 것 같기도 하다는 감상에, 다시 보니, 또 그런 것 같기도 해서 웃음이 나왔어요.
하루키의 소설들은 장치가 많기도 하고 어렵지만, 에세이는 쉽게 읽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은 계기로 하루키가 좋아졌고, 다시 소설 <상실의 시대>를 사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잘 읽힌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야구 구장 잔디에 누워 소설가가 되려고 결심한 장면'에 대해서 그리고 '인간의 정신과 육체는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소설가 또는 소설을 쓰는 작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하여 다양한 생각을 나눴습니다.
책에서는 하루키가 마치 소설가가 된 것이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묘사되어있지만, 그의 부모님이 국어교사인 점, 하루키가 문학부를 전공한 점, 희곡과 시나리오 등을 쓴 경험 등을 비추어 보았을 때 하루키가 소설가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루키가 좋아지고, 하루키의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게 하는 토론이었습니다.
02.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모임의 뮤즈, 박*현 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독서토론 모임의 뮤즈는 박*현 님입니다. 소설가와 작가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는 등 소신 있는 발언이 인상 깊었습니다. 토론에서 영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03. 토론모임 후 뒤풀이
토론 후 간단한 뒤풀이를 가졌습니다. 평일이고, 다음날 출근하는 분들이 많았기에 금방 일어나야 해서 아쉬웠지만, 짧은 시간 동안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웠습니다!
평일 저녁 독서토론 모임을 처음 가져보았습니다. 일을 하고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도 좋은 컨디션으로 마지막까지 토론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키 모임 여운이 많이 남네요! 또 좋은 책으로 모임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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